공주님 "고문"의 시간입니다 시즌 완결 하루하라 로빈슨
우연히 탐라에 보여서 찾아본 애니. 첫인상은 뻔히 보이는 남성향물...이라고 이것도 생각했다.
제목만 봐서는 마왕군에게 포로로 붙잡힌 공주가 고국의 약점을 실토할 것으로 목적으로 이런저런 고문을 당하는 스토리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고문을 빙자한 먹방, 힐링물에 가까운 개그 만화다. 공주가 납치되고, 막상 잡혀간 마왕성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는다는 설정이 마왕성에서 잘 자요와 비슷하다. 한마디로 마왕성에서 잘자요에 좀 더 남성향 버전.
마왕성은 화이트 기업으로, 마왕은 딸바보 설정, 모자라지만 착한 악마들 등...클리셰를 계속 꺾는 작품이다. 가장 의외였던 점은 주인공인 공주설정이었는데, 표지에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어릴적부터 뛰어난 검술실력으로 국왕군의 기사단장 자리까지 오른 강인한 캐릭터였다. 하지만 여러 고문(을 빙자한 놀이, 먹방)으로 실은 친구도 없이 외롭게 자랐다는 과거가 밝혀지며 고문으로 공주가 힐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딱 이런 내용들이 에피소드로 반복된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너무 착하고 우리는 모두 친구 분위기가 지속되다보니 계속 보다보면 좀 바보가 되어버리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런 애니 치고는(?) 작화가 쭉 좋은 편이라서 정말 가볍게 보기 좋은 느낌. 먹방애니 보는 거 좋아해서 난 나름 괜찮게 본 거 같다. 2기는 26년도에 나온다고.
근데 잘자요 마왕성이 더...취향이긴함